사용자 삽입 이미지

<Vincent Van Gogh, Hopital Saint-Paul a Saint-Remy, octobre 1889, 65X48cm, Huile sur toile>

남프랑스 아를르에 도착한 반 고흐는 호텔 겸 식당인 카렐 호텔에 머물며 견디기 힘든 겨울을 넘기고, 꽃피는 봄이 되자 곧 아를르의 전원으로 나가 과수원 등의 봄 풍경을 일본풍의 테크닉과 구도를 이용해 그렸다.
5월, 그는 유명한 '노란집' 이웃으로 세를 얻어 들어가 화가들과의 공동체를 꿈꾸게 되었고, 동생 테오(Theo)의 도움을 받아 고갱을 아를르로 부른다.
1889년 12월 23일 밤 고갱과의 논쟁이 끝난 직후 그를 살해하려 했다가 실패한 작가는 대신 자신의 귀를 잘랐고, 그 귀를 신문지에  싸서 창녀 라셋에게 주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 실제 사건으로 '붉은 머리의 광인'으로 불리게 된 반 고흐는 아를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끝에 마침내 마을에서 쫓겨나 아를르에서 수 십 킬로 떨어진 생-레미의 병원에 수용된다.
'생-레미의 생-폴 병원' 역시 당시의 비극을 증언하는 그림들 중 하나다.
반 고흐는 다음 해 봄 파리로 올라와 인근의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사는 가셰(Gacher) 박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두 달여 만에 목숨을 끊고 만다.
착란 상태에서 몇 번씩 독성이 강한 물감을 마시는 바람에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반 고흐였지만 1889년 가을과 겨울에 반 고흐는 생-폴 병원의 실내와 정원ㅇ늘 그릴 수 있었다.
그림 왼쪽에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는 이미 단순한 나무가 아니고, 뒤편의 건물들과 그 위 하늘도 눈에 보이는 대로의 사물이 아니다.
모든 사물은 두터운 외관을 벗어버리고 생명의 가장 원초적인 힘으로 충만해 있다.
나무와 집과 하늘 그리고 땅과 인간마저 하나의 움직임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동성이야말로 작가의 이성이 마비되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incent Van Gogh, Le Docteur Paul Gachet(폴 가셰 박사)>

 
Posted by DanielKang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