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도봉산에 다녀왔습니다
만발의 준비를 하고 다녀온건 절대 아니였고 당일 아침 전화온 친구와 계획도 없이 움직였습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고 일단 울 집에서 만났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전 저의 저질 체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남산이나 갔다 오자고 말했지요
울 아부지도 비오는데 멀리 가지 말고 남산도 산이라고 남산이나 갔다오라고 말씀하셨고 말이지요. ㅋㅋ
울 어무이가 산에 가서 먹으라고 챙겨주신 바나나랑 오렌지 챙겨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전 버스를 타고 남산 입구까지 갔서 올라갈려고 하는데 친구 놈이 하는 말...
뭘 버스를 타 걍 걸어가자.. ㅡ.ㅡ;;;;
우씨 전 그리 못한다고 버티고 버스 타자고 했지요
그래서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친구놈이 이왕 나온거 도봉산이나 가자고 하더군요
이런 사태를 겪고 어쨌든 도봉산으로 고고씽했습니다


제가 걸었던 코스입니다
원래는 자운봉까지는 갈려고 했으나 친구가 제 저질체력을 고려해 비를 핑계삼아 중간에 내려왔음죠
등반 시작부터 하산까지 총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총각 힘들면 천천히 올라가 라고 말씀하시면서 지나가셨죠.. ㅠ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오신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더라고요


날은 안 좋았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산에 오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산에 흐르는 물도 깨끗하고 말이죠


도봉산에 오르고 얼마 안 있어 보이는 도봉서원입니다
도봉 명소 10곳 중 하나라서 구경할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 있더군요. ㅡ.ㅡ


요건 계곡에 있던 고산양지란 글이 써져있는 바위입니다


이 글씨는 1700년(숙종 26) 7월에 곡운 김수증(1624~1701)이 쓴 글씨입니다
고산양지란 시경에 나오는 것으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뜻이랍니다
김수증이 정암 조광조의 학덕을 우러러 사모한다는 의미로 새겼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는데 말이죠
근데 말이죠 요즘 시대에 바위에 요런 글씨 세기면 자연회손이라 할텐데 말이죠 ㅎㅎㅎ


올라가기도 힘든데 증명샷 찍는다고 더 힘들었습니다. ㅠㅠ


또 재미난 바위가 하나 보였습니다
이 바위는 '인절미 바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 바위는 화강암의 일종으로 가열과 냉각에 의해 암석의 표면이 양파껍질처럼 떨어져 나오는 현상인  박리작용[각주:1]에 의해 풍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가다가 지쳐 쓰러져 바나나 하나 먹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남산 간다고 하는데도 바나나랑 오렌지를 챙겨주신 울 어무이 완전 킹왕짱입니다. ㅋㅋㅋ


여긴 도봉산에 있는 산악구조대 입니다
전 여기까지 올라오기도 힘들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생활하시는 분은 어찌 힘들실지..
원래 여기서 되돌아 내려갈려고 했으나 친구가 쫌만 더 가보자고 해서 힘내 올라갔습니다. ㅎㅎ


힘들게 올라온 마당바위입니다


날이 너무 안 좋아 시야가 영~~~ 안 좋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담아야겠지요. ㅎㅎ
파노라마로 연결했습니다. 클릭하셔서 크게 보셔요


내려오던 길에 있던 천축사입니다
날씨만 좋았어도... 비만 안 내렸어도..
빨간 연등과 함께 사진이 이뻤을텐데 말이죠.. ㅠㅠ


근데 천축사에서 보이는 만장봉입니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혹 틀렸음 댓글로 지적질 환영합니다. ㅋㅋ)
근데 날도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암벽 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전 저질 몸뚱이 하나 이끌로 살짝 올라갔다 오기도 힘든데 대단한 분들입니다. ㅎㅎ

무려(??) 3시간 넘는 등반을 마치고 산 아래로 내려와 파전에 막걸리는 예술이더군요
날 좋은 날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오구 체력도 길러야겠네요.
  1. 암석은 한낮 햇빛에 의해 가열되고 밤에는 냉각되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지만,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가열의 효과는 암석의 표면에 집중되고 가열로 인해 팽창하는 표면층은 일정한계가 넘으면 압력에 의해 표면이 벗겨지는데 이것이 박리현상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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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ielKang Trackback 0 :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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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rang.tistory.com BlogIcon Krang 2009.05.04 20:41 신고

    등산 제대로 다녀오셨네요~ :)
    저도 이번 주말엔 등산후에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할듯 합니다. 흐흐..
    더워지기 전에 다녀와야겠지요.
    다만 기온이 산행에 딱 좋아서 팔도강산이 북새통을 이룰듯..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felicity.tistory.com BlogIcon DanielKang 2009.05.04 22:38 신고

      비가 오는 날도 많았으니 날 좋으면 완전 대박이겠지요
      전 슬슬 몸이 뻐근해지는게 힘드네요. 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9.05.05 12:46 신고

    도봉산 다녀온지도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
    산행후 막걸리에 파전은 +0+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2009.05.05 20:31

    산에서 내려오는길에 마시는 막거리가 정말 최고죠!!

  4. addr | edit/del | reply sisters 2009.05.05 20:33

    오오 도봉산은 제가 살던 곳인데..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felicity.tistory.com BlogIcon DanielKang 2009.05.05 22:23 신고

      ㅎㅎㅎㅎ 살고 계셨던 곳이라도 자주 가보시진 않으셨죠?
      저도 박물관 옆에 살면서 들어가본 적은 몇번 없거든요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09.05.06 10:27

    헛 도봉산이면 저희동네인데요? ㅎ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vart1.tistory.com BlogIcon 백마탄 초인 2009.05.09 00:12

    산세가 수려하군요!
    다리에 알통은 다 풀리셨나용?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