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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Bonnard, La Table de toilette(La Glace), 1908, 52.5 X 45.5cm, Huile sur toile>

고동색톤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이 그림은 '거울(La Glace)'이라는 또 다른 제목이 일러주듯 빛과 구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경대 위의 큰 그릇이 바닥을 거의 다 드러낸 것으로 보아 시선은 확실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시선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인다.
거울 속의 장면은 또 다른 원근법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여인의 몸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동작도 불명확하다.
얼굴도 잘려진 채 등장한 이 여인은 물병이나 의자 혹은 다른 소도구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고 있지 못하다.
그림에 긴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오히려 사각형과 원, 두 개의 도형이 자아내는 형태적인 대립이다.
거울은 또한 거울 앞의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의자와 여인과 흰 욕조는 현실의 사물이 아니라 사각형이라는 거울의 형태를 위해 존재하고 있어 입체파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당시의 영향을 읽을 수 있다.
Posted by DanielKang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