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
아직 안 가본 사람들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에 걱정을하고
다녀온 사람들은 이미 다녀온 사람의 여유랄까 그냥 추억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 또한 다녀왔기에 남자들끼리 모이면 군대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게 저기 전방도 아니고 수방사 예하사단 연대 작전과에서 작전병으로 있었기에
거의 매일 하는 일이 컴퓨터로 워드랑 파워포인트 작성이 주 업무였습니다. --+
뭐 훈련이 있다고 해도 그냥 군장 대충 꾸리고 총 매고 사무실 올라가서 대충 구석에 던져놓고서는
하는일은 1년 365일 늘 똑같았으니..
그리하여 제 군생활은 군대 갔다온 남자들이 항상 말하는 것들이 쏙 빠져있습니다
1. 축구 이야기.... --+
저는 군대에서 축구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다 참여해야 한다는 군데스리가에서 저는 후보로도 속해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농구는 가끔 했는데 그것도 짬 차고나서는 귀찮아서 안 했다는....
2. 사격 이야기...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 말로는 1등 사격수입니다.
뭐 사격 1등해서 휴가를 몇번 나왔다느니 어쨌다더니 말들이 많지만
저는 훈련소에서 10발인가 20인가 쏴본게 전부고 자대 배치 이후에는 사격 한번도 안 했습니다.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총기 점호라고..
점호시간에 총 손질 상태 당직사관들이 검사하는건데 당직사관이 자신의 총 잡으면 이렇게들 외치죠
"병장 OOO, 총번 XXXXXXX 전투가늠좌 XXXXXXX 이상입니다"
하지만 저는 말년휴가 나가기 하루 전날 있었던 총기점호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최대한 늘어진 목소리로) "병장 Daniel, 총번 XXXXX 전투가늠좌 미정, 이상입니다"
3. 면회 이야기...
부대가 구파발에 있는지라 이수지역이 서울 / 경기였습니다
근데 저희집은 서울 용산
거기에다가 거의 매달 외박 혹은 휴가를 나왔기에 구지 면회까지 올 껀덕지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가끔 용산구청에 회의차 나오면 잠시 집에도 갔다오고 커다란 훈련때도 집에서 잠자고 오겠다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뭐 집 바로 옆이라도 매주 면회오는 사람도 있다만 저는 애인이 없었기에... ㅠㅠ
4. 아침구보 이야기
이것도 훈련소때만 해보고 자대와서는 10번 이상 해 본 적이 없는듯 싶습니다.
자대 배치받고 거의 처음부터 야근생활이 쭉 이어졌던지라 아침 점호시간에 깨여 있던 횟수보다 자고 있던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또 정상적인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구보가 귀찮으면 일하러 간다고 사무실 올라와서 빈둥거리고
그 결과....
훈련소에서 힘들게 뺐던 15kg의 몸무게가 전역할 때쯤 되니 다시 7kg 정도 복구가 되었다는.. ㅠㅠ
5. 유격 이야기
다들 말합니다. 유격때 죽을뻔 했다고...
근데 전 이 유격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훈련소때는 때마침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열외했고
일병때 했던 유격때는 딱 하루.. 그것도 오전만 유격이고 오후엔 화생방이였던 날에 잠시 참석...
게다가 저희 부대 화생방은 가스실 들어가면서 방독면 쓰고 그 안에서는 방독면 안 벗는거였기에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
병장때 있던 유격은... 단 하루도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그때 제가 한 짓거리는 다들 유격체조 받는 그 앞에서 커피 마시면서 담배피기 였습니다. --+
그때 아마.... 저를 욕하는 사람들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이런 관계로 저는 PT 체조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데
한번은 작전장교님이 저한테 Daniel... "PT체조 1번 준비!!" 하시는데..
저는 "어떻게 하는건데요??? --+"
다만 딱 하나 아는 것은 PT 8번 온몸비틀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6. 혹한기 훈련
남들은 그 추운 바깥에서 A형 텐트 혹은 D형 텐트 쳐 놓고서는 추위에 떨면서
매복도 하고 산속에서 뛰기도 한다는데 저는.... 지휘소 텐트 안에서 일만 했습니다.
일하다가 입이 심심하면 따뜻한 물 끊여서 컵라면 끊여먹고 한 가운데 있는 난로에다가 고구마도 구워먹고
잠은... 지휘소 텐트 구석탱이에 마련되어 있는 야전침대에서 편히 잤습니다.
7. 행군....
이것은 전혀 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훈련소에서 아주 간단한 행군은 다 했고
자대와서는 암것도 모르는 이등병때 딱 한번 했습니다
완전군장도 완전히 제대로 싸서....
하지만 그 후로는 쭉........ 열외.. --+
작전과에서도 계원이 여럿있었는데 항상 보면 제가 열외하는게 당연시 되던 분위기라...
다들 아실겁니다
행군 끝나면 다 같이 내무실에 모여서 막걸리나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피로를 푸는것을...
근데 저는 항상 행군 열외였기에 지휘통제실에서 연대장님과 대대장님, 각 처부 과장님들 간단히 마실때
연대장님이 따라주시는 것 조금 받아마시면서 일했습니다. ㅠㅠ
병장때 행군 한번 할 기회가 있었는데
1km 정도 걸어갔을까나 저희 과장님이 오시더니 엠블 불러서 저 태우시더라고요
뭐 힘들게 행군하냐고... 차 타고 천천히 오라고.. ㅋㅋ
이렇듯 제 군생활은 남들이 과장해서 말하는 것들이 쏙 빠져 있습니다
그러면 제 군생활 완전 땡보 아니였냐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텐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군대에 어떤 보직이라도 땡보란 보직은 없습니다
저도 거의 매일 야근을 했습니다
12시까지 야근하는 것은 야근이라 부르지도 않았고 한두시까지 해야 조금 일 했구나라는 소리 했으며
가끔은 남들 아침 점호하는 시간에 저는 일 마치고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런 날은 오전에 잠도 자고 그러는데
바쁜 날은 그냥 씻고 옷만 새로 갈아입고 다시 올라와 일하기도했습니다
그럼 남들 안하는데 제가 한것은 뭐가 있을까요... --+
특별히 더 한것은 없는듯 싶습니다
보통은 밖으로 나가서 담배 피는데 바쁘면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면서 일한다는거...
그리고 한달에 한두번씩 부대 밖으로 나가서 회식했다는 정도...
회식시간도 보통은 12시 정도까지 이어졌고 부대 들어올때 암구호 물어보면
그냥 멀리서 작전과라고 외치면 위병간부가 나와서 반겨줬다는 정도.... *^^*
아... 술 취한 상태에서 혼자 야근한 적도 있었군요
그때 당직사령님이 오셔서 화이팅 외쳐주시고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리고 휴가나 외박 나올때 버스타고 지하철역까지 가는거 귀찮을까봐 처부 간부들이나 대대 중대장님들이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군요
명절때 제가 부대 안에서 머물고 있는 모습을 연대장님이 보았을때는 그 자리에서 외박 보내준 적도 있고요
뭐.. 남들보다 특별한건 별로 없지요 *^^*
지금도 힘들게 뺑이 치고 있을 현역 군인들...
조금만 더 참으세요
고참들은 항상 "과연 그날이 올까"라고 말하지만 분명 전역하는 그날은 온답니다
괜히 사고쳐서 군생활 늘지 말고 그냥 둥글게 둥글게 넘어가면서 지내면 나중에 다 추억이 된답니다.
아직 안 가본 사람들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에 걱정을하고
다녀온 사람들은 이미 다녀온 사람의 여유랄까 그냥 추억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 또한 다녀왔기에 남자들끼리 모이면 군대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게 저기 전방도 아니고 수방사 예하사단 연대 작전과에서 작전병으로 있었기에
거의 매일 하는 일이 컴퓨터로 워드랑 파워포인트 작성이 주 업무였습니다. --+
뭐 훈련이 있다고 해도 그냥 군장 대충 꾸리고 총 매고 사무실 올라가서 대충 구석에 던져놓고서는
하는일은 1년 365일 늘 똑같았으니..
그리하여 제 군생활은 군대 갔다온 남자들이 항상 말하는 것들이 쏙 빠져있습니다
1. 축구 이야기.... --+
저는 군대에서 축구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다 참여해야 한다는 군데스리가에서 저는 후보로도 속해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농구는 가끔 했는데 그것도 짬 차고나서는 귀찮아서 안 했다는....
2. 사격 이야기...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 말로는 1등 사격수입니다.
뭐 사격 1등해서 휴가를 몇번 나왔다느니 어쨌다더니 말들이 많지만
저는 훈련소에서 10발인가 20인가 쏴본게 전부고 자대 배치 이후에는 사격 한번도 안 했습니다.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총기 점호라고..
점호시간에 총 손질 상태 당직사관들이 검사하는건데 당직사관이 자신의 총 잡으면 이렇게들 외치죠
"병장 OOO, 총번 XXXXXXX 전투가늠좌 XXXXXXX 이상입니다"
하지만 저는 말년휴가 나가기 하루 전날 있었던 총기점호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최대한 늘어진 목소리로) "병장 Daniel, 총번 XXXXX 전투가늠좌 미정, 이상입니다"
3. 면회 이야기...
부대가 구파발에 있는지라 이수지역이 서울 / 경기였습니다
근데 저희집은 서울 용산
거기에다가 거의 매달 외박 혹은 휴가를 나왔기에 구지 면회까지 올 껀덕지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가끔 용산구청에 회의차 나오면 잠시 집에도 갔다오고 커다란 훈련때도 집에서 잠자고 오겠다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뭐 집 바로 옆이라도 매주 면회오는 사람도 있다만 저는 애인이 없었기에... ㅠㅠ
4. 아침구보 이야기
이것도 훈련소때만 해보고 자대와서는 10번 이상 해 본 적이 없는듯 싶습니다.
자대 배치받고 거의 처음부터 야근생활이 쭉 이어졌던지라 아침 점호시간에 깨여 있던 횟수보다 자고 있던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또 정상적인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구보가 귀찮으면 일하러 간다고 사무실 올라와서 빈둥거리고
그 결과....
훈련소에서 힘들게 뺐던 15kg의 몸무게가 전역할 때쯤 되니 다시 7kg 정도 복구가 되었다는.. ㅠㅠ
5. 유격 이야기
다들 말합니다. 유격때 죽을뻔 했다고...
근데 전 이 유격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훈련소때는 때마침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열외했고
일병때 했던 유격때는 딱 하루.. 그것도 오전만 유격이고 오후엔 화생방이였던 날에 잠시 참석...
게다가 저희 부대 화생방은 가스실 들어가면서 방독면 쓰고 그 안에서는 방독면 안 벗는거였기에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
병장때 있던 유격은... 단 하루도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그때 제가 한 짓거리는 다들 유격체조 받는 그 앞에서 커피 마시면서 담배피기 였습니다. --+
그때 아마.... 저를 욕하는 사람들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이런 관계로 저는 PT 체조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데
한번은 작전장교님이 저한테 Daniel... "PT체조 1번 준비!!" 하시는데..
저는 "어떻게 하는건데요??? --+"
다만 딱 하나 아는 것은 PT 8번 온몸비틀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6. 혹한기 훈련
남들은 그 추운 바깥에서 A형 텐트 혹은 D형 텐트 쳐 놓고서는 추위에 떨면서
매복도 하고 산속에서 뛰기도 한다는데 저는.... 지휘소 텐트 안에서 일만 했습니다.
일하다가 입이 심심하면 따뜻한 물 끊여서 컵라면 끊여먹고 한 가운데 있는 난로에다가 고구마도 구워먹고
잠은... 지휘소 텐트 구석탱이에 마련되어 있는 야전침대에서 편히 잤습니다.
7. 행군....
이것은 전혀 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훈련소에서 아주 간단한 행군은 다 했고
자대와서는 암것도 모르는 이등병때 딱 한번 했습니다
완전군장도 완전히 제대로 싸서....
하지만 그 후로는 쭉........ 열외.. --+
작전과에서도 계원이 여럿있었는데 항상 보면 제가 열외하는게 당연시 되던 분위기라...
다들 아실겁니다
행군 끝나면 다 같이 내무실에 모여서 막걸리나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피로를 푸는것을...
근데 저는 항상 행군 열외였기에 지휘통제실에서 연대장님과 대대장님, 각 처부 과장님들 간단히 마실때
연대장님이 따라주시는 것 조금 받아마시면서 일했습니다. ㅠㅠ
병장때 행군 한번 할 기회가 있었는데
1km 정도 걸어갔을까나 저희 과장님이 오시더니 엠블 불러서 저 태우시더라고요
뭐 힘들게 행군하냐고... 차 타고 천천히 오라고.. ㅋㅋ
이렇듯 제 군생활은 남들이 과장해서 말하는 것들이 쏙 빠져 있습니다
그러면 제 군생활 완전 땡보 아니였냐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텐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군대에 어떤 보직이라도 땡보란 보직은 없습니다
저도 거의 매일 야근을 했습니다
12시까지 야근하는 것은 야근이라 부르지도 않았고 한두시까지 해야 조금 일 했구나라는 소리 했으며
가끔은 남들 아침 점호하는 시간에 저는 일 마치고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런 날은 오전에 잠도 자고 그러는데
바쁜 날은 그냥 씻고 옷만 새로 갈아입고 다시 올라와 일하기도했습니다
그럼 남들 안하는데 제가 한것은 뭐가 있을까요... --+
특별히 더 한것은 없는듯 싶습니다
보통은 밖으로 나가서 담배 피는데 바쁘면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면서 일한다는거...
그리고 한달에 한두번씩 부대 밖으로 나가서 회식했다는 정도...
회식시간도 보통은 12시 정도까지 이어졌고 부대 들어올때 암구호 물어보면
그냥 멀리서 작전과라고 외치면 위병간부가 나와서 반겨줬다는 정도.... *^^*
아... 술 취한 상태에서 혼자 야근한 적도 있었군요
그때 당직사령님이 오셔서 화이팅 외쳐주시고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리고 휴가나 외박 나올때 버스타고 지하철역까지 가는거 귀찮을까봐 처부 간부들이나 대대 중대장님들이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군요
명절때 제가 부대 안에서 머물고 있는 모습을 연대장님이 보았을때는 그 자리에서 외박 보내준 적도 있고요
뭐.. 남들보다 특별한건 별로 없지요 *^^*
지금도 힘들게 뺑이 치고 있을 현역 군인들...
조금만 더 참으세요
고참들은 항상 "과연 그날이 올까"라고 말하지만 분명 전역하는 그날은 온답니다
괜히 사고쳐서 군생활 늘지 말고 그냥 둥글게 둥글게 넘어가면서 지내면 나중에 다 추억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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